DEC 2021 HWP

 

3년 전 한동안 염창역 쪽으로 출근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점심 식사시간에 별미 생각이 나면 사무실 가까운 곳 쌀국수집에 찾곤 했었다. 오늘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오랜만에 그 쌀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거길 찾아가보았다. 자건거를 타고 가며 그 집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을까 반신반의하였는데 쌀국수집은 3년 전 그 자리에서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정오 무렵 쌀국수집에 도착해서 양지쌀국수를 시켜 오랜만에 별미를 즐기고 있던 동안 손님이 나를 포함 네 팀이 들어서 양지쌀국수 잘 맛나게 먹으면서 한편으로 이렇게 팔아서 되겠냐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음식점 원가라는 게 결국 임대료 비중이 절대적일 텐데 오랜 슬라브 주택의, 그것도 반지하에 자리 잡은 데다 3년 전에나 요즈음이나 가족관계일 듯 싶은 여성 두 분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듯하여 인건비 부담도 덜할 것이므로 이렇게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포함된 7,000원짜리 양지쌀국수는 쌀국수가 응당 그래야할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음식이라 추천드리고 3년 전에 맛보았던 볶음국수나 밥 요리도 꽤 먹을 만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어 위치가 가까운 분들이라면 한번 찾아가보시라 권하고 싶다. 다만, 모든 서비스는 철저하게 셀프라서 셀프에 익숙하지 않은 아재인 나로서는 테이블 세팅하는 거랑 그릇 나르는 일이 다소 뻘쭘하였노라는 점도 따로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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