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물빛광장
2021. 11.
여의도 물빛광장에 서있는 어린왕자는 어리지만 키가 작지는 않아서 안 그래도 큰 머리통이 내 머리 위에 올라가 있었다. 멀리 북한산과 인왕산이 보이고 밤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여의도 물빛광장은 우리나라 어린이를 위한 대규모이며 안전하고 게다가 무료인 풀장이라서 매년 여름 물빛광장 분수대에는 아이들의 웃음이 그칠 날이 없는 곳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벌써 2년째 인적을 막아버려 자전거 타고 저곳을 지나갈 때마다 적막함까지 느꼈는데 최근 뜬금없이 설치예술 작품이라고 세워놓은 어린왕자 때문에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셀카 한 장 찍었다. 이 겨울이 가 서울에는 봄이 오고 여름이 와서 생뚱 맞게 서 있는 저 어린왕자의 행방은 어떨지 모르겠고 여의도 물빛광장분수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다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램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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