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2021. 10. 29.
이런 계절 이런 주말 이런 날씨에는 산행을 하면 딱 좋겠는데 지난 겨울부터 관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산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나마 아직까지는 괜찮은 자전거 타고 안양 수리산 깊숙한 골짜기에 다녀왔다. 올해는 10월 중순에 갑자기 닥친 한파 때문에 단풍이 곱지 못하다는 말도 들었지만 계절은 한결 같아서 붉은 단풍 위로 떨어지는 따가운 가을 햇살을 품은 가을 산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수리산 산속으로 열린 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갈 수 있는 끝까지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몸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도로를 막은 채 군사시설임을 표시하는 차단막 앞에서 곁눈질로 간간이 먼 가을 산 가을 하늘 바라보며 가뿐 숨을 고른 후 자전거를 돌려 하산했다.
경기도 안양시 수리산 병목안시민공원
Byeongmogan City Park, Anyang, Korea
2021. 10. 29.
음악: 「가을 편지」 기타연주곡, 이병우 편곡, 김상욱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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