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의 "디저트: 빨강의 조화(붉은 방)" 모사 그림
after Henri Matisse "The Dessert: Harmony in Red (The Red Room)" 1908
2020. 1. 29.
마티스(Heri Matisse)의 작품을 글로 평할 지식은 없지만 마티스의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간략히 몇 자 옮기자면 화사하며 따뜻하고 간결하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계절이 춥고 계절 따라 내 몸과 마음도 춥고 주변 잡사에 얽힌 생각들이 복잡하니 마티스의 작품을 감상하며 화사하고 따뜻하며 간결하게 위로 받고 싶어서 마티스의 「디저트: 빨간색의 조화」(The Dessert: Harmony in Red), 통칭 “붉은 방”(Red Room)이라는 작품을 며칠 동안 퇴근 후 서재에 앉아 베껴 그려 보았다.
마티스는 애초 이 작품을 "파란색의 조화"(Harmony in Blue)라고 이름 붙이고 파란색 바탕의 작품을 그렸으나 그리는 와중에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파란색 위에 빨간색을 덧칠하여 작품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원작은 3차원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모두 평면에 배치하였는데 그로 말미암아 명쾌한 화면을 구성하였다는 전문가의 작품 해설을 읽고서도 나로서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어 약간의 입체감을 더해 보았다. 작품을 베껴 그리는 동안 화사함과 따뜻함과 간결함을 느꼈던가? 글쎄, 잘은 모르지만 소소한 즐거움 정도는 맛 보았다 할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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