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고양이를 집에 들여 함께 살기 전에 직장 동료가 한 말이 떠오른다. '인연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서 집에 개나 고양이를 들이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니 그 말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한편으로 내가 감당을 하거나 감당을 못하거나 선택 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인연이 아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함께 사는 개나 고양이를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했다...나는 두 단어 다 쓰지 않는 편이다. 애완은 조금 경박하게 느껴지고, 반려는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
김영하 산문 『여행의 이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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