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 뤼베크 트라버강
Lübeck, Schleswig-Holstein, Germany
2012. 4. 14.
최근 읽은 『지리의 힘』이라는 책에서 내륙 수로망의 발달과 국가 발전의 상관관계를 소개하는 대목이 꽤 흥미로웠다. 북유럽은 연중 안정된 수위를 유지하는 큰 강들과 그 강들을 연결하는 운하가 매우 발달한 지역이고 그것이 그 지역 물류 발전과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을 것이다. 어제 포스팅한 중세 한자동맹의 맹주 도시 뤼벡(Lubeck) 역시 북유럽의 오랜 역사를 가진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발틱해로 열린 트라버강(River Trave)을 끼고 발전한 도시이고, 뤼벡 사람들은 이 트라버강을 도시 주변으로 끌어들여 도심 방어를 위한 해자 역할을 맡김과 동시에 유틀란드 반도의 내륙 수로망과 발틱해를 연결하는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맡겼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어제 포스팅한 사진들에 이어 뤼벡 시내 구경을 마치고 숙소인 함부르크로 돌아가기 위해 뤼벡역으로 걸어가며 담아본 트라버강의 풍경들이다. 그 길을 걸으며 중세 북유럽의 역사나 한자동맹 같은 낱말들을 언뜻 떠올려 보기는 했지만 이 아름다운 강변길을 걷는 내내 내 입가에 맴돌았던 좋아하는 가곡 한 곡의 기억이 생생하여 노래와 함께 못 찍은 사진 몇 장 올린다.
'○ 유럽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가들의 나라 (0) | 2020.03.01 |
---|---|
다시 한번 암스테르담 (0) | 2020.02.02 |
뤼벡 풍경 (0) | 2020.01.06 |
쾰른성당 (0) | 2019.11.10 |
노라 존스와 파리의 밤 (0) | 2019.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