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식스 코게셜
Coggeshall, Essex, England
2011. 11.
1560년은 조선의 제13대 명종 임금의 재위 기간으로 이때를 전후로 소윤이니 대윤이니 하며 왕실의 외척간에 격심한 권력다툼으로 여러 사람이 죽어가던 이른바 사화(史禍)의 시대였다. 이렇게 권력층에서 세력다툼을 벌이던 사이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는 극에 달하여 의적을 자처하던 임꺽정이 그 기세를 떨치던 때가 또 1560년경이었다. 임진왜란은 1592년에 일어났다.
1560년에 영국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왕위를 거머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의 치세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런던 외곽 영국의 한적한 지방 소도시를 돌아다니다가 ‘1560년’에 건축되었음을 자랑스럽게 건물 머리 위에 붙여놓은 작은 가옥을 쳐다보면서 내가 혹 1560번지를 1560년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