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퀸스칼리지 수학의 다리
Mathematical Bridge of Queens' College, Cambridge University, Cambirdge, UK
2010. 11. 13.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퀸스칼리지 수학의 다리
Mathematical Bridge of Queens' College, Cambridge University, Cambirdge, UK
2011. 4. 25.
영국에서 담아온 옛 사진을 검색하다가 영국에 정착한 첫 해 케임브리지대학교(Cambridge University) 퀸스 칼리지(Queens' College)에서 담은 수학의 다리 (Mathematical Bridge) 사진이 눈에 들었다. 영국 살던 집에서 런던보다는 케임브리지가 가까웠을 뿐 더러 영국 살이 첫해에는 런던 시내 그 교통지옥으로 차를 들이밀 엄두를 내지 못해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으나 케임브리지 한국 슈퍼에 식료품 사러 갔을 때 담아온 사진이다.
이 작은 다리는 기하학적 아름다움 뿐 아니라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로 알려진 대학 교내에 들어선 도보교(foot bridge)라서 케임브리지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켐(Cam)강의 뱃놀이, 펀팅(punting)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수학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렇게 유명세를 타는 다리이다 보니 이 다리가 볼트와 너트를 전혀 쓰지 않는 설계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에 의해 만들어졌네 하는 카더라식 이야기도 널리 알려진 모양인데, 위키 사전의 해설에 따르면 이 다리가 비록 긴 직선 각 목재의 탄젠트 라인(tangent line) 조합으로 아치형태의 다리를 만들어 낸 빼어난 설계를 자랑하기는 하나 분명히 볼트와 너트로 결속되어 있을 뿐 더러 아이작 뉴턴이 사망하고 25년 후인 1749년에 건설되어 아이작 뉴턴 썰은 낭설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사실 이 사진이 내 눈에 든 것은 수학의 다리와 상관없고 사진으로 드러나는 11월 영국 날씨 때문이었다. 영국 날씨는 서머 타임이 끝나는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낮고 짙은 구름이 깔리고 가뭄에 콩 나듯 아주 잠깐 볕이 드는 날이 있기는 해도 이듬해 봄까지 매우 흐림과 비의 반복이다. 이런 날씨가 몇 개월 동안 이어진다 생각하면 대체 저 하늘 아래 어찌 겨울을 보냈나 옛 생각에 몇 마디 남기는 글이다. 그 모진 영국에서의 첫 겨울을 견뎌낸 우리 가족은 이름해 봄 세상 화사한 영국의 봄을 만끽하면서 케임브리지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 수학의 다리를 다시 구경하고 봄볕 아래 케임브리지 시내를 신나게 한바퀴 돌았다.
영국 케임브리지
Cambridge, Cambridgeshire, UK
2011. 4. 25.
배경음악
전수연
「행복한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