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 자리를 알아 보기 위해 분주한 조카가 오랜만에 내 집에 들렀기에 간단히 맥주 한 잔 같이 했다. 조카는 3개월짜리 체험형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자 수를 늘린다며 현 정권과 정부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것 밖에 못하는 정부를 탓해야 할 것인가, 그것이라도 하는 정부를 두둔해야 할 것인가, 당혹스러웠다. 정부와 일부 경제학자들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먹이며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야당과 그 입을 빌은 대부분의 언론들은 최악의 경제 상황과 고용지표를 들먹이며 정부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전자가 설득력이 있게 들리지만 - 이 정부들어 보수를 사칭하는 이 나라 제1야당의 주장이 내 귀에 설득력 있게 들린 적이 없다. - 최소한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과의 소통에는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일자리 정책에 있어서는 대통령의 야심찬 취임 일성과는 달리 뾰족한 묘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긴, 개만도 못한 자들이 국회에 똬리를 틀고 앉아 어깃장을 놓는 통에 뭘 할래야 할 수가 있어야지. 총선 다섯 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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