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 von Seeckt (1866-1936), image source: kuenker.de

개인의 특성을 규정하는 네 가지 조합 즉, 영리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 그리고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이 있다 할 때 멤버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리더는 영리하면서 게으른 사람이고, 가장 나쁜 리더는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리더이다. 영리하면서 부지런한 리더는 조직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유형이겠으나 멤버 입장에서는 피곤한 리더이며 멍청하고 게으른 리더는 사람 축에 들지 못하므로 논외로 하겠다.

반면 리더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멤버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멤버일 것이고 가장 나쁜 멤버는 영리하면서 게으른 멤버일 것이다. 영리하면서 부지런한 멤버는 조직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유형이겠으나 리더인 나를 잡아 먹을 위험성이 큰 멤버이고 멍청하고 게으른 멤버는 사람 축에 들지 못하므로 논외로 하겠다.

오래 전 직장생활 중 언뜻 생각해본 적 있는 주제인데 이게 내 아이디어인 줄 알았더니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한스 폰 젝트(Hans von Seeckt)라는 독일 군인이 군 장교를 평가하는 잣대로 남긴 비슷한 명언이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어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이고 또 멤버인가, 가볍게 다시금 생각해보며 몇 자 잡문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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