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화력발전소라고도 불리는 서울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로 1930년에 처음 세워져 이후 설비를 현대화하면서 오늘날에도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발전소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 현재 발전소 자리는 서울 시역에 포함되지 않는 경기도 고양군 용강면 당인리여서 아직도 이 발전소를 당인리 발전소라고 부르는 나이 많은 분들도 있다 하며 은방울자매의 히트곡 「마포종점」에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이라는 가사가 있다. 그렇게 마포가 서울 시내 운행 전차의 종점이던 시대를 건너 서울 시역의 확장으로 주변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으로 개발되자 공해 시설로 여기는 화력발전소를 옮기라는 민원이 줄기차게 이어졌는데 서울화력발전소는 발전 연료를 청정 에너지 LNG로 바꾸고 또 발전 시설을 지하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나 발전소를 옮기겠다는 소리는 절대 하지 않는 모양이다. 발전소 입지가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도심 가까이 있으니 발전회사 입장에서는 발전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즉, 이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이리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발전소 부지의 지상층은 공원화할 계획이라 하니 부디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명소로 거듭 나기를 바라며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다 마포종점이 노래 하는 그 자리, "쓸쓸한 여의도 비행장"이 있던 그 자리에서 담은 못 찍은 사진 한 장 올린다.
은방울 자매
마포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