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산에서 본 방화대교
지난 겨울 영하 15도의 혹한 중 자전거 타기는 엄두도 못 내고 낮은 개화산 언덕에서 얼어붙은 한강 물줄기를 내려다 봤다. 이 여름 영상 40도에 가까운 폭염 아래 자전거 타기는 엄두도 못 내고 낮은 개화산 언덕에서 한강 물줄기를 내려다 봤다. 기온의 년 교차가 섭씨 55도 이르니 사람 살기 엄혹한 환경이다. 많은 사람들 이 나라 기후가 온대가 아니라 아열대가 되어간다 하던데 이로 봐서는 아열대가 아니라 중앙 아시아의 타클라마칸 사막처럼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 여름 날, 한강이 꽁꽁 얼어 붙었던 지난 혹한의 겨울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요즘 아파트 송수관으로 타고 들어와 샤워 꼭지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찬물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이다. 한강변 수영장은 목욕탕 온탕 온도라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드물단다. 이번 주 여행 다녀온 강원 영동지방도 불볕 더위는 여전했지만 나무 그늘에 앉으니 이 폭염 속에서도 제법 선선한 느낌이었다. 어김없이 다가올 겨울에는 또 얼마나 엄혹한 추위를 견뎌야 할까? 폭염 속의 주말 자전거 타기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낮은 개화산 언덕에서 한강 물줄기는 내려다 봤다. 온 집안 문 꽁꽁 닫은 채 에어컨 바람 아래 앉아 못 찍은 사진을 앞에 두고 혹한의 지난 겨울을 기억하고 폭염의 이 여름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