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012 HWP
영국 서퍽 입스위치 챈트리파크
영국 어느 도시를 가든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역 인근에는 녹지 공간이 늘 여유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런던의 경우 중심부의 하이드 파크나 리젠트 파크 외에도 그 엄청난 크기뿐 아니라 아름다운 조경으로 유명한 리치몬드 파크가 있고 지방의 웬만한 도시를 방문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잘 가꾸어 놓은 녹지 공원이 있게 마련이었다. 우리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사는 거지주역에 녹지 공간을 둘 필요성을 깨달아 주변에 크고 작은 녹지 공원들을 조성하고 있고 특히 미세먼지 문제의 대책으로 서울만해도 기존 공원에 대규모로 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으며 심지어 미군이 주둔지를 비운 용산에도 대규모 도심 녹지 공원을 세울 계획이라니 제법 세월이 흐르면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영국 못지 않은 푸른 녹지 공원이 자리잡게 되리라. 오랜만에 이맘때 즈음 영국 살던 때 집 근처 공원에서 담아온 못 찍은 사진들을 보며 앵글리아에 두고 온 나의 옛 가을에게 안부를 묻는다.
이동원
가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