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019 HWP

 

배경음악은 스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라는 곡이다. 1996년에 발표된 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에 수록된 연주곡인데 이후 우리나라에서 이 연주곡에 가사를 붙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노래 좀 한다는 성악가들이 열린음악회와 같은 막강 공중파를 타고 부르는 애창곡이 되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가곡이 되지 않았나 싶은 정도이고 가을 결혼식 축가의 단골 메뉴로 또 우리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듯 하다. 10월이라는 우리말 가사가 붙기 전에 나는 이 곡을 듣고 있었고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플레이 리스트에 이 곡을 올려놓고 들었는데 우연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를 듣고는 '대체 이게 뭔가?'하고 당혹스러웠다. 한편으로 이 멋진 가을날, 내 못 찍은 사진 몇 장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니 "Serenade to Spring", 이 연주곡이 떠올라 봄에 듣던 봄의 연주곡을 가을에 떡 하니 가져다 붙여도 나름 그럴싸하게 들린다. 하기사 좋은 음악이라는 것은 세대를, 세월을 초월하는 것이라 하더만 그깟 계절 좀 건너 뛰기로 그게 무슨 대수란 말인가? 한강을 따라 신나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라보는 가을 하늘은 푸르고 드높다.

 

"serenade to spring"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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