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시내 대중교통 수단으로 시에서 공공 자전거를 임대하는 모습은 영국 런던에서 보았고 독일 함부르크에서 보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사람보다 자 전거가 더 많다 싶을 정도여서 그곳에 공공 자전거가 따로 있었던 지 기억나지 않고 파리에서는 확실히 본 적이 없다. 서울시에서도 시내 대중교통 수단 으로 서울 시내 중심권역에 임대 자전거를 비치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여의도에서 초록색 공공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더러 보기도 했다.
오래 전부터 자전거 매니아를 자처하기로 언젠가는 이 서울 공공 자전거를 한번 이용해보자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오늘 서울 시청 앞을 지나다가 공공 자 전거 무인 대여소가 눈에 들어 대체 이 자전거를 어떻게 빌리나 자세히 살펴보니 일단 스마트 폰에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거기서 이용대금을 결제한 다음 대금결제에 이용한 카드를 자전거에 부착된 단말기에 대면 자전거 거치대에 채워진 자물쇠가 풀려 그때부터 자건거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굉장히 간단하고 편리한 절차인데, 좋다 그렇게 자전거를 빌려 서울 시청 앞에서 동대문까지 간다는 생각을 해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거리가 엄두가 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사이 서울 도심을 관통해야 한다는 사실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서울 시내 도로는 차도와 인도로 구분되는데 자전거로 인도를 지나치려면 보행자는 보행자려니와 인도를 무단으로 불법으로 점유한 가판대와 간판이 마치 경주 장애물처럼 가로막고 있어 위험은 고사하고 짜증스럽기 짝이 없고 그래서 차도를 이용하자니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일부 자동차 운전자의 위협에 더러 생명의 위험을 느낀 기억이 났던 것이다.
꼭 이런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지하철 시청역에서 곧장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개인 사정 때문에 서울자전거 따릉이의 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아무래도 이 서울자전거 따릉이는 세계적인 메트로폴린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 할 것이라 짐작되었는데 이들이 따릉이를 타고 서울의 장애물 경주 같은 인도를 자동차 레이싱 코스같은 차도를 지나치며 자칫 나처럼 학을 띠지나 않을 까 조금 염려되기는 하였다. 하기야 런던도 전혀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긴 좌판을, 간판을 인도로 디미는 가게는 없고 도심 도로를 자동차 레이싱 코스로 생각하는 운전자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