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2019. 7.
지난 주 금요일 부친 기일 모시러 부산 갔다가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았다. 딱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겠다는 생각으로 봉하마을을 찾은 것도 아니고 마침 7월 염천 뙤약볕 아래라 묘소 앞에 국화 꽃 한 송이도 못 올리고 나무 그늘에 앉아 부엉이 바위를 바라보며 폰카를 들어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봉하마을을 떠났다. 그런데 오늘 못 찍은 사진을 쳐다보며 생각하자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앞에서 짧은 순간 뭉클하는 마음 속의 파동이 일었던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겠다. 오래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했다. 그분이 작고하시고 10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수선하고 깨어있는 시민들은 세상을 바꾸기에 힘에 부친다. 오늘을 살고 있는 시민인 나는 깨어있는가? 자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