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한강공원 · 동작대교
2017. 4.
지난 주말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흘린 땀이 식어 오들오들 떨면서 만발한 개나리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지난 주중 퇴근길 어느 집 담벼락 아래 목련꽃이 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는 것을 봤다. 이번 주말 자전거 타고 나갔더니 여의도에 벚꽃이 만개했고 벚꽃송이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그 북새통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빠져나오면서 벌써 이렇게 꽃이 피면 어쩌나 싶었다. 봄에 꽃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글은 많이 봤는데 나는 벌써 꽃이 피는 것이 안타깝다. 다음 주말이면 개나리 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목련꽃은 시들어 툭툭 떨어져 나갈 것이고 벚꽃은 바람에 흩날려 사라져가 봄이 온 줄도 모르는 사이 봄이 가버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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