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퍽 스토마켓
Stowmarket, Suffolk, UK
2011. 4. 3.
자전거 한 대에 안장과 페달이 둘 달려 있는 2인승 자전거를 영어로 텐덤 바이크(tandem bike)라 한다. 2인승 자전거는 공원 자전거 대여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2인승 자전거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운행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자전거 한 대를 둘이서 페달링을 하기 때문에 주행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고 각자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정답게 대화하기도 용이할 것인데 자전거 대여소 이외의 장소에서 2인승 자전거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아마 길이 때문에 보관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2인승 자전거가 안전하게 주행하기에는 개선할 점이 많은 우리나라 도로환경 때문일 것이다.
오래 전부터 자전거 타기를 즐겨오며 가끔 아내와 함께 2인승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해오고 있는 아내는 주말이면 가급적 집에서 푹 쉬고 싶어해서 이는 생각으로만 머물고 말 것 같다. 어제 늦은 밤 서재에서 옛 사진을 열어보다가 영국에서 담아온 텐덤 바이크 사진을 발견하고 남겨보는 잡문인데 옛 사진을 보니 아내가 휴직 상태에 있던 영국 생활 중에라도 함께 자전거를 즐길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속의 텐덤 바이크는 특이하게도 세발 자전거다. 두발 보다 훨씬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할 것이다. 사진 속에 함께 담겨 있는 노란 수선화를 보며 저 자전거 주인들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