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 직원과 업무 협의를 하는 중에 그 친구가 거래 회사를 두고 "걔네"라고 표현하고 그 거래 회사 담당자를 두고 "걔"라고 표현하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알기로 "걔"는 후배 직원보다 연배가 더 된 사람이다. 아니 연배를 꼽기 전에 거래처와 그 직원이 걔네, 걔는 아니지 않은가? 순간 듣기 거북한 마음에 뭐라 한마디 토를 달려다 회의를 마치고 돌아서면 내 뒤통수에 "꼰대" 소리가 꽂힐 것 같아서 꾹 참았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 서서 읽은 책 속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말은 정신을 규정한다. 어떤 말을 쓰는가에따라 그 사람의 내용이 만들어 진다." 말은 그 사람뿐 아니라 그 사람들로 구성된 우리 사회, 우리 나라를 규정하고 그 내용을 만들 것이다.
이미지 출처: 나도 꼰대일 수 있다. | 매니토바 온라인 뉴스 thediversitytime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