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은 정치를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라고 풀이 한다. 이 정의의 근간에는 정치란 나라와 국가, 국민, 사회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한다는 의미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정파를 떠나 국민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정치 행위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뜻 역시 이 사전적 정의는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나는 정치 이념으로서 보수주의를 지지하는데 그런 내가 정의당 국회의원이었던 고 노희찬 의원을 추모하고 그 추모의 념(念)을 뉴스 시간에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손석희를 지지하는 까닭은 고 노회찬 의원이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본인의 정치적 방향을 표현하고 지지를 호소하였으며, JTBC의 손석희 사장이 세상을 떠난 그런 노회찬 의원을 그의 뉴스룸으로 다시 소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 나라에서 스스로 보수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행태를 보면 이자들이 내가 지지하는 정치 이념인 보수주의를 도적질해간 것이라 느껴져서 정치 뉴스를 볼 때마다 나는 늘 분하다. 다시금 정파를 떠나, 오늘날 정치판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개자식들이 국가, 나라, 국민, 이 사회 그리고 나를 이해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 진보가 어디 있는가?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진보를 표방하며 정치활동을 한 사람들이라면 빨갱이의 덫에 걸려 멸문지화를 당하고 말았던 것을, 그리고 이것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을. 오늘 JTBC의 앵커 브리핑을 되돌려 보며 생각한다. 정파를 떠나 국민에 대한 이해 없는 정치 행위는 결국 사기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