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성미카엘교회
St. Michael's Church, Hambrug, Germany
2011. 7. 7.
성미카엘교회(Hauptkirche Sankt Michaelis)는 독일 제2의 도시이자 가장 큰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오랜 세월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함부르크에는 다섯 개의 큰 개신교회가 있는데 다른 교회들이 원래 카톨릭 성당이었다가 16세기 초 독일의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로 바뀐 반면에 성미카엘교회는 17세기 건설 당시부터 개신교회로 세워진 교회라 독일 북부 지역이 서구 사회에 혁명적인 변혁을 가져온 종교 개혁의 본 고장임을 미루어 유추할 수 있다.
함부르크항은 큰 항구임에도 불구하고 북해에서부터 엘베강 물줄기를 따라 약 100km 이상 들어가야 하는 강안의 항구도시로 먼 바다를 항해한 후 함부르크항으로 들어가는 선원들이 성미카엘교회의 높이 132m 바로크양식 첨탑을 보고서야 비로서 항구에 도착했다는 것을 느끼며 안도하는 일종의 항로 지표(landfall) 역할도 해왔다. 성미카엘교회의 첨탑은 외부 관광객들에게 관람료를 받고 개방되어 있는데 오래 전 독일 출장 때 성미카엘교회를 관람하고 그 첨탑에서 내려보던 함부르크 시내 모습이 내 못 찍은 사진 몇 장과 함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성미카엘교회는 성상이나 성화와 같은 장식을 배제한 근대 이후 개신교회와 달리 개신교회이지만 17세기 북유럽 교회 양식을 충실히 담아 교회 내부 장식이 화려하고 교회 입구에는 악마를 무찌르는 수호천사 미카엘의 청동 입상이 서 있어서 건축 양식으로 카톨릭 성당과 다르고 현대식 개신교회와는 또 다른 유럽 개신교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독일 함부르크 성미카엘교회
St. Michael's Church, Hambrug, Germany
2011. 7. 7.
배경음악
Beethoven Romance No 2 in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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