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쾌속 범선 코타 쿠룬에 이어 범선 모형 두 대 더 만들었다. 모형 범선 만들기도 이제 제법 이력이 붙는다. 모형 범선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리깅(rigging)이라 해서 범선의 복잡한 밧줄을 실로 재현해내는 일이다. 눈이 침침해서 바늘귀도 잘 못 꿰는데 핀셋으로 실을 집고 접착제로 실을 붙이고 해서 어떻게 만들긴 만들었다. 이 참에 더 큰 모형, 미완의 커티삭(Cutty Sark)에 다시 도전해볼까 하는 욕심도 생긴다.
최근 완성한 모델은 프랑스 엘러(Heller)사 출시 프라모델 뚜니어 아흐모흐(THONIER ARMOR) - 구글에서 발음을 들어보니 마지막 R은 혀를 입 천정에 대고 걸쭉하게 '흐으'라고 긁어 발음해야 하나 보다. - 참치잡이 어선 아르모르다. 해적선도 아니고 군함도 아닌 참치잡이 어선이라 정겹다. 여전히 나는 마음의 갈피를 쉬 다잡지 못하고 모형 범선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