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안양예술공원 일대

그룹 아바(ABBA)는 미국 빼고 대부분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노랫말과 멜로디는 보편적이고 또한 국제적이다. 그래서 1980년대 초 그룹이 실질적으로 해체 된지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아바의 노래는 광고 음악으로, 뮤지컬로 각색되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유럽 변방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그렇고 그런 그룹으로 활동하다 사라질 것 같았던 아바는 1977년 앨범 『얼라이벌』(Arrival) 들고 짠하고 나타나 이후 그룹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앨범에는 아바의 대표곡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댄싱 퀸」(Dancing Queen)이 들어있고 앨범과 같은 제목의 「얼라이벌」(Arrival)도 들어 있는데 아바의 수많은 명곡들은 각각 나름의 맛을 가지고 있지만 「얼라이벌」을 들을 때 나는 늘 박하사탕을 머금고 차가운 겨울 공기를 한껏 들이 마시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2024년 11월 27일 서울 경기지방에는 폭설경보가 내렸는데 기상관측 이래 11월 기준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폭설에 크고 작은 사고 뉴스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강아지도 아닌 장화 신고 눈꽃 구경나선 신난 어른들도 많았고 그 틈에 나도 껴 뽀드득 뽀드득 쌓인 눈 밟으며 「얼라이벌」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겨울이 왔다.

2024. 11. 27.

안양예술공원 일대

 

 

배경음악

ABBA

ARR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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