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순두부

2023. 12. 23.

 

시청 앞 정원순두부에서 굴 순두부 한 뚝배기 했다. 이 계절에 뚝배기에 시뻘건 국물이 설설 끓는 굴 순두부는 일단 비주얼로 사람 시선을 끌게 마련일테고 찬으로 곁들여 나온 깻잎 장아찌며 얼갈이김치도 먹음직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뻘건 순두부 비벼 먹으라며 나온 돌솥밥과 대접에 깔린 김가루며 콩나물, 바닥에 깔린 참기름의 조합을 확인하는 순간, 이 한끼 식사의 맛 이야기를 늘어놓을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다만 첨언을 남기자면 좋은 쌀로 잘 지어낸 정원순두부 돌솥밥, 밥맛이 좋았다. 요즘 '밥맛없는 밥집'도 많다 보니 의외로 잘 먹었다 싶은 한끼였다. 세상에 기본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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