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 「통영항」 베낀 그림

2020. 4.

 

2005년 이영미술관에서 걸린 전혁림 화가의 「통영항」을 TV를 통해 본 노무현 대통령이 연락도 없이 전시장을 찾았다. 그는 전 화백의 손을 잡고 "젊은 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통영 달아공원을 찾아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마음을 위안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그림을 청와대에 걸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91세의 전 화백은 4개월간 작업에 매진해 또 하나의 「통영항」을 완성해냈다. 높이 2.8m, 폭 7m 대작으로 2006년 청와대 인왕실 벽에 걸렸다. 이명박 대통령 시기에 사라졌다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서 다시 「통영항」 작품은 인왕실 벽에 걸려 화제가 되었다.

 

2020년 4월 전혁림 화가의 「통영항」을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베껴 그려 보았다. 그때는 청와대가 개방되지 않아 거기 걸려 있다는 「통영항」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와 개방된 청와대에서 「통영항」을 볼 수 있을까, 여전히 「통영항」이 청와대 인왕실에 걸려 있다는 것을 검색으로 확인했다. 2022년에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 그 대통령이라는 자는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그 덕에 「통영항」이 청와대에 여전히 걸려있지 않나 추측할 뿐이며 언제까지 거기 걸려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청와대가 개방된 뒤에도 아직 청와대 구경은 못했다. '차마' 청와대를 구경할 수 없다가 솔직한 내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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