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1.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오마주

Homage to Vincent van Gogh

 

1888년에 고흐는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 아를에 정착했다. 고흐는 평소 존경하던 화가 고갱을 아를로 초대해서 같이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고갱이 앉을 의자를 마련한 다음 「고갱의 의자」(Gauguin's Chair)를 그림으로 남겼다. 이윽고 너그럽게도 고흐의 초대에 응한 고갱과 함께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고흐는 그 유명한 「해바라기」라는 작품을 남겼으며 고갱은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라는 작품을 남겼다.

물론 이 위대한 화가들의 미담의 유효기간은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엉망진창의 불화를 겪은 끝에 막장 관계를 끊고 말았다. 천재와 천재가 오래도록 서로 사이 좋게 지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2023년 설날 연휴, 아무것도 못하고 서재에 웅크리고 앉아 고흐와 그가 그린 해바라기와 의자를 생각하며 못 그린 그림이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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