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3.

 

조이사이공이라는 상호를 가진 베트남 쌀국수집을 염창역 맛집으로 소개하는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고 지난 수요일 점심시간에 가봤다. 더러 뻥카로 판명이 나는 추천 맛집도 있는지라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음식점인데 강호에서 진정 고수를 만난듯, 정말 오랜만에 장사 지대로 하는 맛집을 발견해서 즐거웠다. 

만 원 주고도 점심 한 끼 제대로 사먹기 힘든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 차림표의 모든 메뉴가 만 원 이하인 점, 그럼에도 내 기준 양이 적지 않았다는 점, 주문한 양지쌀국수 맛도 훌륭했다는 점에서 추천 맛집이 갖추어야 할 미덕을 지대로 갖춘 음식점이 아닌가, 주문한 음식을 먹으면서 네이버에 약소한 추천 한 방 꾹 눌러줬다.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 대기 타지는 않았지만 내가 음식을 먹는 동안 만석이었다. 대기 없는 만석, 눈대중으로 보니 붙였다 떼었다 가능한 2인 테이블이 딱 10개였다. 임대료 아끼고 인건비 아끼는, 좁은 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센스가 탁월했다. 자영업자 다 죽는다 난리를 쳐도 잘되는 집은 잘되고 잘되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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