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6.
복국의 계절이다. 퇴근 길에 금수복국 서초점에서 쏘주 한 병 반주 삼아 뜨끈한 복 지리 한 사발 사먹었다. 부산 해운대점을 본점으로 하는 금수복국 서초점은 모든 면에서 본점과의 싱크로율 100%로 보였는데 식탁에 놓인 복국에서 건져낸 복을 찍어먹을 간장, 초장 소스통을 보고서야 싱크로율이 1% 못 미치는 99%인 줄 알았다. 부산 금수복국 테이블 위에는 간장이 올라와 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재미있는 장면을 부산 동향 출신인 지인에게 카톡으로 알렸더니, 대번에 “복은 초장”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부산에서 별 생각없이 초장에 찍어 먹던 복 고기를 금수복국 서초점에서는 간장을 택할까 초장을 택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간장은 말고 초장에 찍어 먹었다. 나도 모르게 부산식 복국에는 초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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