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1.
자전거 타고 수원 출입이 잦아져서 수원에서 끼니를 해결할 맛집을 찾아 식신 검색을 해봤는데 수원에 업력이 탄탄해보이는 맛집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 후기 경제적 기반까지 고려한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수원의 역사적 내력에다 오늘날에는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세계적 제조기업의 본산이 수원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것이 수원에 맛집이 많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 수원의 나름 맛집 중 수원에 가면 왠지 꼭 한 그릇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마성의 국밥, 수원 북문 유치회관의 해장국 한 그릇이다.
북문 유치회관 해장국은 맑은 국물 베이스이고 호불호가 갈린다는 선지는 따로 낸다. 뻘건 국물 즐기는 분들 위해 시뻘건 다데기를 별도로 주고 칼칼한 맛 찾는 분들을 위해 썬 고추도 양껏 내준다. 김치 깍두기도 맛나다. 수원 유치회관이라고 검색하면 본점으로 알려진 인계동 유치회관과 내가 가는 북문 유치회관 두 곳으로 검색되는데, 같은 상호로 같은 해장국을 내면서 ‘서로 무관하다’는 정보가 검색되는 것을 보면 상호에 얽힌 불편한 사연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음번 수원 길에는 인계동 ‘본점’ 해장국 맛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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