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병목안시민공원

2021. 10.

 

 

지난 주 금요일은 노는 금요일 놀금이라서 안양천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타러 나갔다. 안양중앙시장에 들려 홍두깨손칼국수 한 그릇 사먹은 후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자전거 페달을 밟아 자전거길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수리산 자락 아래까지 이어진 자전거길의 끝에는 이름마저 정겨운 병목안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조경이 다소 아쉽기는 해도 공원 벤치에 앉아 올려다 보는 수리산 전망이 장관이었다.

그 수리산 너머 흐린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니 노래처럼 누구에게 보낼지도 모르는 편지 쓰는듯 이런 저런 생각들이 흐린 가을 하늘 위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공원에서 찍은 셀카 사진 속의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2021년 가을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나는 실은 웃고 싶어 웃는 게 아니다. 놀금에 흐린 가을 하늘 아래 남 몰래 편지를 쓰며 울컥한 마음 달래고 혼자 잘 놀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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