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2021. 7.

 

여름하면 연꽃이고 연꽃하면 경기도 시흥 관곡지(官谷池)다. 폭염의 주말에 자전거 타고 관곡지에 연꽃 구경 다녀왔다. 관곡지는 둘레 23m 정도 되는 작은 연못인데 조선 전기 고위관료를 지낸 강희맹(姜希孟)이라는 분이 당시 중국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연꽃 씨를 구해 와서 처음 연꽃을 재배한 곳으로 이후 인근으로 연꽃 재배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하며 이 관곡지와 연계해 그 곁 너른 연밭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놓았는데 요즘 같이 뜨거운 여름이 한창인 계절이면 수도권에서 구경가볼만 한 곳으로 매체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관곡지 연못과 그 연못을 품은 한옥 고택은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權曼衡)의 후손들에 의해 소유 관리되고 있다는데 이 한옥 고택 역시 담장 너머에서 살짝 엿본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로 손색없겠다 싶었다. 다만 개인 사유지라서 아주 제한된 공간과 시간 동안만 개방되고 있는 모양이다. 문화재는 문화재고, 거기 터 잡아 오랜 세월 삶을 이어온 분들의 재산권과 사생활은 역시 그것대로 존중받아 마땅한 것임은 당연하다.

지난 주말은 장마철이라 대기가 불안정하여 자전거 타고 나갈 때는 낮에 강한 소나기가 있을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나갔는데 관곡지에 도착하여 날씨 예보를 다시 검색해보았더니 공갈 예보가 되고 말았을 뿐더러 월곶까지 자전거 타고 갔다가 해물칼국수 한 그릇 시켜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무더운 열기와 습기가 훅훅 덮쳐와 자전거 타기에 아주 애를 먹었다. 다음 주말부터는 무더위로 자전거는 당분간 시즌 오프가 될 것 같다.

경기도 시흥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2021. 7.



배경음악: 전수연 -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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