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
7월 중순 이후 폭염으로 자전거를 타지 못하다가 이번 주말에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이라 토요일 아침 일기예보 검색창을 열었더니 그날이 절기 상 입추임을 알리고 있었다. 날씨 정보를 보았더니 오전 중에는 기온이 30도가 넘지 않겠다 하여 이 정도면 자전거 탈만 하겠다 싶어서 한강 여의도로 나가보았다. 예년에 요맘때 주말에는 한강 여의도공원 곳곳에 이른바 그늘막이 빼곡했는데 입추인 이번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인기척조차 거의 느낄 수 없던 까닭은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온 나라가 흉흉한 탓이리라.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얼굴을 바꾸는 순간은 덜컥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갑작스럽다. 입추에 땀을 바가지로 쏟으며 자전거 타고 한강으로 나간 주말 아직 덜컥 가을이 오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말에는 더위가 꺾여 덜컥 가을이 찾아오고, 코로나 재확산이 꺾여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 몸과 마음의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