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021 HWP
주말 장마 예보가 있었고 장마가 물러선 뒤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철이라 한동안 자전거 타기 어렵겠다 싶어서 지난 주 목요일 하루 휴가 내고 여의도까지 자전거 타고 갔다. 공복에 장거리 자전거를 탔으니 여의도에 도착해서는 배가 무척 고팠다. 다만 뭘 거하게 사먹기는 부담스러워 검색으로 국수집을 찾아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간편한 음식 비빔국수 한 그릇 시켰다. 한 눈에 보기에도 깔끔한 비주얼, 덜어 먹을 수 있게 집게와 앞접시가 딸려 나온 맛깔스러워 보이는 김치, 뽀얀 사골육수까지 곁들여진 비빔국수 한 그릇이 참 맛있었던 까닭은 꼭 내 공복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있어야 할 게 있고 나와야 할 게 나오는 기본을 지킨 비빔국수 한 그릇, 그 기본 때문이 아닌가 한다. 내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질투
유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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