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뉴본드 스트리트 루즈벨트 대통령과 처칠 수상 동상
JUL 2011 HWP
런던 뉴본드 스트리트(New Bond St.)는 명풍 가게가 죽 늘어선 거리로 유럽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알려져 있다. 명품축에 든다는 브랜드는 빠짐없이 입점해있으리라. 뉴본드 스트리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국을 이끌었던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영국 수상 윈스턴 처질이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동상이 놓여 있는데 뜬금없이 왠 동상이냐 싶어 거리를 지날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했던 기억이 있다. 검색하여 알아보기로 1995년에 제2차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기념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하는데 루우즈벨트와 처칠의 동상을 놓을 곳이야 런던 시내 많을 터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뉴본드 스트리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본드 스트리트 롤렉스 매장 앞에 들어선 동상에 걸터앉아 짐짓 폼을 잡아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채롭고 재미있어서 지나던 길에 못 찍는 사진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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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담이 있었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정상회담에 주최국인 영국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이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이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과 영국 수상이 아틀란틱 차터, 곧 대서양 헌장(Atlantic Charter)에 새롭게 사인을 했다는데 대서양헌장은 제2차세계대전이 확전으로 치닫던 1941년도에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처칠 수상이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서 사인했던 것이고, 이것이 향후 UN이나 IMF 등 국제협력기구들의 토대가 됐었는데,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사인한 새로운 대서양 헌장은 주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는 입장, 그리고 민주주의와 공정무역, 집단 안보, 이런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임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악화되었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간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그러한 계기가 되었다는 소식인데, 마침 영국 생활 중 런던 본드 스트리트에서 담아온 못 찍은 사진 생각이 나서 묵혀두었던 옛 글과 함께 포스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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