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부시 전 대통령과 구별하기 위해 흔히 아들 부시로 통하는 조지 부시(George W. Bush) 전 대통령이 노무현10주기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퇴임 후 그림을 그려온 아들 부시는 자신이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영정에 바칠 것이라 하며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참석 뿐 아니라 추도사도 낭독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this man'이라 지칭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easy man'이라고 지칭하여 무례하다는 비난이 있기도 했고, 이 비난은 실은 두 분이 미국에서 대통령 깜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교묘하고 얄팍한 정략적 술수로 이용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사람이 10년 세월 뒤에 먼 우리나라에 와서 그것도 경남 김해까지 가서 노무현을 추도할 것이라는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정치적 입장을 떠나 같은 시대에, 같은 업을 일구며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인을 추모할 줄 아는, 가짜가 아닌, 진짜 보수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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