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아래 혼술 月下獨酌

 

꽃 사이에 술 단지 놓고 花間一壺酒

벗도 없이 혼자 마신다 獨酌無相親

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舉杯邀明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다 對影成三人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月既不解飮

그림자는 그저 흉내만 낼 뿐 影徒隨我身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暫伴月將影

봄날을 마음껏 즐긴다 行樂須及春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서성이고 我歌月徘徊

내가 춤 추면 그림자 어지럽구나 我舞影零亂

취하기 전엔 함께 즐기지만 醒時同交歡

취한 뒤에는 각자 흩어질 것이니 醉後各分散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 길이 맺어 永結無情遊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 相期邈雲漢

 

아침 출근 길 지하철, 책에서 이백(李白),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의 그 이태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을 읽었다. 이번 주말에는 이백의 월하독작 한시(漢詩) 네 수와 함께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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