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템스강
Thames City Cruiser and Thames Clipper, London, UK

JUN 2012 HWP

 

오랜 역사를 가진 세계의 많은 대도시들처럼 런던도 템스강을 끼고 발전했다. 강은 사람 생활에 꼭 필요한 상수원임과 동시에 하수 배출 역할을 하며 또 강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항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리라. 오늘날 템스강에는 크게 두 종류의 배가 운항되고 있는데 하나는 관광객들을 위한 유람선(Thames City Cruiser)이고 또 하나는 주로 런던 시민들의 통근 목적으로 이용되는 쾌속선(Thames Clipper)이다. 내 못 찍은 사진 중 위 사진이 유명한 런던 타워(London Tower)을 배경으로한 유람선이고 아래 사진이 런던 금융 중심지 까나리 워프를 배경으로 한 쾌속선의 사진이니 그 모양을 참고할 수 있겠다.

 

런던에 유람 갔던 것이 아니라 일하러 갔던 것이라 솔직히 템스강 유람선을 타본 적은 없다. 다만 쾌속선의 경우 몇 차례 이용 경험이 있는데 주요 운항 구간은 템스강 서쪽 상류 워털루에서 동쪽 하류 그리니치 사이로 많은 런던 시민들이 통근 목적으로 이 쾌속선을 이용하고 있다. 내 어림짐작으로는 같은 구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쾌속선을 이용하는 쪽이 더 빠르지 않을까 한다. 물론 쾌속선을 타고 이동 중에 템스 강변의 풍광을 쾌적한 선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일 것이고. 그래서 관광 중 배를 타고 런던을 구경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유람선 보다는 오히려 쾌속선 쪽이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직접 비교해보지는 않았으나 이용요금면에서도 유람선보다는 쾌속선이 강점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쾌속선은 기본적으로 통근용 수상버스이므로 유람선과 달리 실내 착석이 기본이지만 넓지는 않아도  배 뒤 쪽에 열린 공간이 있어 템스 강변 풍경을 유람하기에 불편하지는 않고 게다가 뭐든 빨라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한국 사람들 취향을 감안하자면 아무리 관광이 목적이라 해도 세월아 네월아 두둥실 흘러 가는 유람선 보다 템스강의 물살을 가르며 쾌속으로 달리는 템즈 클리퍼 쪽이 확실히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하니 혹 런던 구경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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