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레셀 스퀘어 · 런던정경대 · 토트넘 코트 로드 일대
Russell Square, LSE and Holborn, London, UK
2012. 3. 23.
런던에서 담아온 옛 사진들을 열어보다 그 해 3월 23일 금요일, 대체 그날 내가 무슨 일로 사무실에 있지 않고 러쎌 스퀘어(Russell Square)와 런던정경대학교 그리고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이 면한 토트넘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를 싸돌아 다니며 못 찍은 사진들을 잔뜩 찍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봄 날씨가 너무 좋았다는 것 빼고 다른 이유를 기억할 수 없었다.
회사에서 나를 런던에 주재원으로 보내 준 까닭은 회사 일 잘 보라는 뜻이었겠는데 제사 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딱 이 짝이니 일은 뒷전이고 혹독한 겨울을 건너 봄볕이 눈 부시게 내려 앉은 런던 시내 풍경 구경에 넋을 놓고 말았던 것 같다. 아무튼 이 못 찍은 옛 사진들로 서울보다 런던에 봄이 먼저 찾아 온다는 것은 확실해졌는데 다른 한편으로 이제 저 눈부신 봄 햇살 아래 화사한 봄 꽃들이 서울에도 피어나리니 생각하니 다가올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