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루앙
Rouen, Haute-Normandie, France
2012. 4. 7.
루앙(Rouen)은 센(Seine)강 하류 강안에 자리잡은 위쪽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중심도시로 1066년 노르망디 공국의 영주 정복왕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이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쳐들어가서 영국을 지배하기 시작한 이후 앵글로-노르만 왕조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이다. 정복왕 윌리엄이 차지한 영국의 영토는 오늘날 잉글랜드의 경계와 거의 일치해서 그 시기 영국 수도는 프랑스 노르망디에 있었다 할 수 있겠고 한편으로 잉글랜드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잉글랜드나 프랑스 노르망디 역사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겠고 사실 내가 루앙을 찾아간 이유는 인상파 화가 모네(Claude Monet)의 흔적을 찾아 그의 화폭에 담겼던 루앙대성당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루앙대성당은 보수 공사가 한창이라 모네의 화폭에 담긴 현장을 볼 수 없었고 또 날씨 변덕도 너무 심해 루앙 시내 중심부를 돌아다니며 두어 시간 머물다 다음 행선인 몽생미셀로 서둘러 차를 몰아 떠났다. 그래도 복사꽃 만발한 루앙 시내 풍경과 파리에서 흘러와 루앙까지 닿은 센강, 그 강변 다리 위에서의 풍경을 담은 못 찍은 사진 몇 장은 몇 해 전 부활절 연휴 봄날의 추억으로 내 사진첩에 남았다.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
Rouen, Haute-Normandie, France
2012.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