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멘리헨
Männlichen, Bernese Alps, Switzerland

2013. 4.

 

겨울 외투를 정리해 넣지도 못했는데 봄 기운이 완연하다. 컴퓨터 바탕화면을 화사한 꽃 사진으로 바꾸어야지 하다 못 찍은 몇 장 사진 올리기로 한다. 사진은 스위스 베른 알프스(Bernese Alps)의 멘리헨(Männlichen)이라는 고도 2,343m 봉우리로 그 전망대에서는 베른 알프스의 최고봉인 아이거(Eiger)와 묀히(Mönch), 그리고 융프라우(Jungfrau)가 가장 잘 보인다. 그린덴발트(Grindelwald)라는 산 아래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멘리헨에 오를 수 있다.

고도 4,158m의 최고봉 융프라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융프라요흐(Jungfraujoch)라는 산악열차 정거장이 있는데 '융프라우의 어깨'라는 뜻이라 한다. 또 융프라우는 '처녀'라는 뜻이라 하는데 그러고 보면 멘리헨은 융프라우를 기준으로 한 상대적 위치로 보나 또 생긴 모양으로 보나 융프라우의 젖꼭지라는 말이 꼭 맞을 것 같은 객쩍은 생각이 든다. 세월이 수상하고 일상이 번다해도 봄은 그렇게 찾아온 모양이고 그렇게 또 한번 콧구멍에 봄 바람이 부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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