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레든홀 마켓

Leadenahall Market, Gracechurch Street, City of London, UK

2012. 5.

 

런던 시티(City of London) 레든홀 마켓(Leadenahall Market)에는 허접 액세서리, 복제 사진 액자, 싸구려 드레스를 파는 좌판들 옆으로 선술집과 식당들이 늘어서 있어 시장통이라는 말이 들어 맞지만 그래도 이 멋지고 오래된 거리를 시장통으로 부르자니 송구하다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런던 시티(City)(*)를 사랑하는 이유일 것이다. 14세기에 처음 들어서 런던의 가장 오래된 시장 거리 중 하나이고 현재 시장 거리는 1881년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이 오래된 시장 근처 빌딩 사이에서 ‘겨 나와’ 낮술 한 잔 때리는 런던너(Londoner)들 사이에 슬쩍 끼여 나도 낮술 한잔 때리며 찍은, 옛날 런던에서 일 할 때의 못 찍은 사진 한 장인데 요즘 아이들 말로 부러우면 지는 거라더만 이런 풍경 속에서는 런던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시티”는 보통명사이기도 하지만 영국 런던시의 특정 행정구역(borough)을 뜻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하다. 영국인들이 “더 시티” 또는 “시티 오브 런던”이라고 하면 런던 속 시티라는 지역을 뜻한다. 확인해보지 않았으나 보통명사 '시티'가 고유명사 '시티'로부터 유래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겠고 영국이 그야말로 영어의 바로 그 원조 국가임을, 런던이 그 영국의 수도임을 유추할 수 있겠다. 한글 런던 지도나 관광안내 책자, 블로그 등들 보면 “City of London”을 두고 “런던시”라고 번역해둔 것을 자주 보는데 오역이다. 시티 외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첼시(Chelsea), 그리니치(Greenwich), 리치몬드(Richmond uponThames), 킹스턴(Kingston upon Thames) 등이 런던의 행정구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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