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퍽 오웰강

Riever Orwell, Suffolk, UK

2010. 12. 11.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가 연주하는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 상스(Camille Saint Saens)의 관현악곡 동물의 사육제(Carnaval des animaux) 마지막 곡인 “백조”의 유튜브 동영상 화면을 보는데 곡을 소개하는 초반 나레이션 부분이 범상치 않게 들려 화면에 집중하니 이 사람이 누구더라, 어라, 007의 제임스 뽄드 로저 무어(Roger Moore) 아닌가 하고 놀랬다. 나는 로저 무어라는 사람을 장 끌로드 반담이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원조 뻘 정도 되는 사람으로 알아왔는데 정통 영국식 발음과 액센트로 훌륭하게 클래식 관현악곡의 나레이션을 맡다니 싶어 그제야 로저 무어에 대해 검색해보았더니 영국 왕립연극학교(Royal Academy of Dramatic Art)에서 연기를 지대로 공부한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1927년 생으로 작년 스위스에서 사망했다고. 늦은 밤 로저 무어의 훌륭한 나레이션과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가 함께 하는 명곡을 들으며 옛 사진들을 검색해보니 한 철, 내 한 마리 “찍새”를 자처하며, 이제는 장식장의 장식품으로 전락한 장망원 렌즈를 끼운 카메라 들고 “새” 찍으러 돌아 다니던 영국에서의 추억이 떠올라 명곡과 함께 못 찍은 사진 몇 장 포스팅 해 놓는다.

Carnival of the Animals

The 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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