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나는 재미난 그림을 좋아하고 재미난 작품으로 치자면 이흥덕 화가가 제일이다. 이흥덕의 작품 속에는 풍자와 해학이 있고 속물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에로티시즘이 있다. 그럼에도 천박하지 않다. 천박하지 않게 사람을 빙그레 미소 짓게 하는 일은 고수의 기술이다.

화가 이흥덕의 간단한 드로잉 작품 하나 베껴 그려봤다. 강조할 곳 강조하고 그 나머지는 과감히 날려버리는 필선의 한 끗 차이, 역시 고수의 작품답다. 밥 잘 먹고 뭔 짓을 하고 있는 게냐고? 이 또한 이 풍진 세상 재미지게 살고 싶은 나의, 그리고 우리 호모 에로티쿠스의 로망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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