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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요일 저녁 무렵 부슬부슬 가을 비 내리더니 오늘 아침 깨어보니 완연한 겨울이다. 나의 플레이 리스트도 겨울 맞이를 해야하겠기에 선곡을 해보니 얼추 반이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의 노래다. 마치 샤갈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심지어 비트가 빠르고 강한 노래를 들을 때조차 사라 맥라클란의 노래를 들을 때면 늘 겨울이 연상되는 까닭을 모르겠다. 그간 제법 많은 나라를 다녔는데 북미대륙과는 통 인연을 맺지 못했고 억지로 인연을 만들고 싶다는 기대도 없다. 다만, 사라 맥라클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 겨울철에는 무리겠지만 - 밴쿠버에서 차를 한 대 빌려 캐나다라는 그 큰 나라를 횡단하여 그녀가 태어났다는 노바 스코샤, 헬리펙스까지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녀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녀도 나처럼 이 겨울을 건너 또 나이를 먹겠지. 겨울이 찾아온 밤 사라 맥라클란의 <겨울노래>(Wintersong)를 들으며 1968년생, 최근 라이브 동영상을 보니 그 나이에 마치 도인과 같이 수영 선수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나의 쎄라”는 대 가수라는 직업 때문에 피치 못할 수 있겠지만 가급적 성형은 말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Wintersong"
Sarah Mclachlan

The lake is frozen over
The trees are white with snow
And all around Reminders of you
Are everywhere I go
It's late and morning's in no hurry
But sleep won't set me free
I lie awake and try to recall
How your body felt beside me
When silence gets too hard to handle
And the night too long
And this is how I see you
In the snow on Christmas morning
Love and happiness surround you
As you throw your arms up to the sky
I keep this moment by and by
Oh I miss you now, my love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M
e
r
r
y
Christmas,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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