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British magazine 'the Graphic' published in January 1915
1914년에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닥친 미증유의 재앙이었다. 기관총, 대구경 화포, 전차, 독가스 등 대량 살상 무기가 전쟁에 총 동원되어 그 이전까지 전쟁에서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북부지역인 솜(Somme)지방에서 1916년 7월 1일 벌어진 전투에서 영국군은 단 하루 만에 1만 9천명의 전사자를 기록했다. 이렇게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양측은 전선을 사이에 두고 참호를 깊게 파 들어간 다음 적이 참호 밖으로 나올 때 집중포화를 퍼붓는 지루한 지구전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피아의 참호 사이에는 그 누구도 생존할 수 없는 무인지대(No Man's Land)가 되었다. 그러나 이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도 인간애는 꽃을 피워 누가 제안한 것도 아니었는데 1914년 크리스마스에 양측은 서로 총을 거두었다. 어느 지역에서는 전선에 늘어진 사망자의 시신을 거두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양측 군인들이 무인지대에서 서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선물을 교환했으며 심지어는 축구 시합을 벌인 지역도 있었다. 그러나 이 휴전 아닌 휴전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크리스마스에 여전히 전투를 벌인 지역도 있었다. 이 크리스마스 휴전은 1915년에도 이어졌으나 전쟁이 차츰 격화되자 양측 지휘관들이 엄격하게 크리스마스 휴전을 금지시켜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영영 자취를 감추었다. 소개되는 노래는 이 크리스마스 휴전을 배경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영국군으로 참전한 아일랜드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가곡으로 아일랜드 남성 그룹 셀틱 썬더(Celtic Thunder)가 부르며 매년 이 맘 때 즈음이면 즐겨 듣는 곡이라 포스팅해두는데 내처 노랫말까지 소개하자 싶어 귀한 시간 쪼개 노랫말 번역까지 하고 말았다. 보는 이도 별로 없는 이 블로그를 위해 뜨신 밥 잘 먹고 먼 짓을 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1915년 크리스마스
서부전선의 총성이 멈췄네
참호에 쌓은 모래 주머니 위 진흙탕에 누워
노 맨 랜드로부터 들려오는
독일군의 캐롤을 들었네
그의 테너 목소리는 맑고 순수했고
독일어 가사는 몰랐지만
우리 모두는 그 뜻을 알았네
산 송장의 지옥에서 울려퍼지는
독일군은 노맨랜드 너머 평화의
노래를 불렀네
독일군도 우리도 참호에서 나왔네
철모 아래로 미소가
야생화처럼 피었네
사진과 담배, 와인병을 건네며
우리는 최전선에서 휴전을 이뤘네
독일군 가수는 21살 총각
동트기 전까지 우리는 노래를 청했네
피와 두려움의 진흙탕에 앉아
그는 우리 모두가 듣고 싶어하던
노래를 불렀네
"고요한 밤" 대포소리 멈추고
영원한 평화의 왕이 나셨도다
모든 고요 모든 영광 모든 형제들이
손 맞잡고
1915년 노맨랜드에서
동이 트자 빗속에서
전투가 시작되었네
다시 우리는 서로를 죽였네
밤에 독일군이 쳐들어오자
우리는 백병전을 벌였네
나는 노맨랜드에서
노래를 부르던 녀석을 죽였네
"고요한 밤" 대포소리 멈추고
영원한 평화의 왕이 나셨도다
모든 고요 모든 영광
모든 형제들이 손 맞잡고
젊은 군인이 캐롤을 부르네
평화의 노래는 여전히 울리네
장교들과 왕들이
노맨랜드를 만들지라도
"아기 잘 잘다"
1915 on Christmas Day
on the western front the guns all died away
And laying in the mud on bags of sand
We heard a German sing
from no man's land
He had tenor voice so pure and true
The words were strange
but every note we knew
Soaring o're the the living dead and damned
The German sang of peace
from no man's land
They left their trenches and we left ours
Beneath tin hats the smiles bloomed
like wild flowers
With photos cigarettes and pots of wine
We built a soldier's truce on the front line
Their singer was a lad of 21
We begged another song before the dawn
And sitting in the mud and blood and fear
He sang again the song
all longed to hear
Silent night, no cannons roar
A king is born of peace for evermore
All's calm, all's bright
All brothers hand in hand
In 19 and 15 in no man's land
And in the morning all the guns
boomed in the rain
And we killed them and they killed us again
At night they charged
we fought them hand to hand
And I killed the boy
that sang in no man's land
Silent night, no cannons roar
A king is born of peace for evermore
All's calm, all's bright
All brothers hand in hand
And that young soldier sings
And the song of peace still rings
Though the captains and all the kings
Built no man's landSleep
in heavenly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