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017. 10.
오랜 만에 하루 월차 냈다. 오전에 미뤄둔 집안 일하고 오후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 전시 구경 갔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버스 속에서 여러 설치 미술 작품들 팝 아트 작품들이 전시 중이라는 정보를 미리 검색해뒀는데 설치 미술이니 팝 아트니 하는 것들은 모두 내 이해 또는 관심 너머에 있는 분야라 괜히 가나 싶었다.
역시 미술관에서 전시 작품을 주마간산 격으로 대충 대충 보며 지나가는데 미술관 창 밖 너머로 덕수궁의 단풍이 눈에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 속에 미술관에서 담아온 사진들을 다시 열어보다가 그제야 나로서는 별 볼 것도 없는 전시를 두고 굳이 월차 내고 미술관으로 찾아간 이유가 미술관의 창 밖 너머 덕수궁 단풍이 보고 싶었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