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그리니치

Greenwich, London, UK

2011. 11. 30.

어느 늦가을 오후 회사 런던 사무실에서 가깝던 그리니치 공원(Greenwich Park) 일대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이다. 그리니치 공원 일대에는 역사상 한때 세상의 모든 바다를 지배했던 영국의 해양문화유산들을 모아놓은 해양박물관을 포함하여 유네스코세계유산(Maritime Greenwich World Heritage Site)에 등제된 장소일뿐더러 어릴 때 학교에서 들어 뜻도 모른 채 암기하던 본초자오선 경도 0도가 지나는 그리니치 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가 자리 잡고 있어 영국 생활 중 시간 여유가 있을 때면 내가 더러 찾던 곳인데 옛 사진을 뒤져 보니 사진들이 하나 같이 두서가 없다.

두서(頭緖)란 일의 차례나 갈피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는데 영국에서 주재원 생활하면서 찍어온 내 사진들을 이제와 정리해보면 그 두서없다는 말의 용례에 딱 들어맞다 싶은 경우가 많다. 이 두서없는 사진 파일들을 그냥 닫아 버릴까 하다가 달리 생각하니 이 또한 내가 지나온 시간들의 기록이 아닌가, 이 블로그를 누구에게 보이자고 시작한 일이 아니지 않은가 싶어 이 사진들을 두서없이 편집하여 걸어 놓는다. 아련하다.

런던 그리니치 공원 그리니치 천문대 일대

Greenwich Park and Royal Observatory Greenwich, London, UK

2011. 11. 30.

 

배경음악: SECRET GARDEN – PO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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