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

 

오늘 점심 때 종로에서 우육면 한 그릇 사먹었다. 누가 우육면 잘하는 집이 진짜 잘하는 쭝국집이라 하던데 이 집은 실질적으로 우육면 한 가지 메뉴라 맛나게 우육면 먹으면서도 이 집을 진짜 잘하는 쭝국집이라 해야 하나 살짝 난감했고 뜬금없이 앙리 까르띠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1949년 사진 작품 「베이징 국민당의 마지막 나날들」이 생각났다.

그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사진 속 남자가 먹고 있는 음식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그게 혹시 우육면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집에 돌아와 그 사진을 다시 검색해봐도 음식을 먹고 있는 사진 속 남자의 사발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그게 우육면이었을 가능성은 높다. 우육면이란 게 그냥 중국 사람들의 끼니, 밥 같은 것이라니 말이다. 

 

앙리 까르띠에-브레송, 베이징 국민당의 마지막 나날들, 194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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