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본수원갈비집
2023. 5. 11.
어제 자전거 타고 수원 화성 구경하려고 집을 나설 때는 점심은 간만에 북문유치회관 해장국 한 뚝배기 사먹으려는 생각이었는데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에 도착해서 지도 검색을 하니 인근 리틀본수원갈비집을 즐겨찾기 장소로 저장해놓은 게 보여 어제 점심은 리틀본수원갈비집에서 갈비탕 한 사발했다.
당초 이집을 갈비탕 맛집으로 유튜브에서 봤는데 메뉴판을 보니 주 종목은 수입 소고기 갈비살이고 3명 이상 ‘무조건’ 1kg를 시켜야 하며 가격 58,000원이라 쓰여 있었다. 대낮에 혼밥하러간 내가 갈비살 1kg를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한 사발 12,000원 갈비탕을 시켰는데 내 온 갈비탕을 보니 맛을 보기도 전에 사발에 때려넣은 갈비 양 때문에 기가 빨릴 지경이었다. 서울에서 최근 15,000원 주고 갈비살이 동동 떠다니는듯 감질맛 나는 갈비탕을 맛 본 나로서는 일단 양으로 밀어붙이는 리틀본수원갈비집의 뚝심이 의외의 감동이었다. 다만 맛은 긍정 표현으로 씹는 맛이 고소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치아나 잇몸 상태가 부실한 분들에게는 다소 부담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행이 나는 최근 치과 열심히 다닌 덕분에 양으로 감동한 리틀본수원갈비집 갈비탕 한 사발 맛있게 잘 뜯어 먹었다.
갈비탕 맛나게 잘 먹고 생각해보니 3명이서 소고기 갈비살 1kg이면 제법 맛나게 구워먹을 양은 되고 비록 미국산이라 하나 요즘 어른 셋이서 이 돈으로 다른 어디서 갈비살을 구워먹나 싶어 다음에 지인들이랑 수원 화성 구경오면 리틀본수원갈비집에서 갈비살 구워먹어야지 했다. 점심 시간에 헤비하게 숯불 피워 점 고기 드시는 분들도 보였고 갈비탕 찾는 점심 손님들도 계속 이어졌다. 이 또한 이유 있는 잘 되는 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