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우동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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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자전거 타고 군포 일대를 돌아다녔다. 점심 간단히 때울 요량으로 적당한 맛집을 검색해보니 산본우동이라는 우동집이 눈에 들어 그 집을 찾아가봤는데 도착하고 보니 점심이 한창일 때라 그랬는지 대기가 만만찮아서 자전거 핸들을 돌릴까 잠시 고민하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기입하고 차례를 기다렸다. 다행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주문한 우동 곱빼기를 받아 맛나게 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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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폰으로 다시 산본우동을 검색했더니 누가 김연아 맛집이라고 포스팅한 블로그 사진과 글이 보였다. 그제야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군포시 산본동 출신이라는 것을 기억했고 정말 김연아가 사먹었던 우동집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식사 후 초막골생태공원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학교 건물이 보여 건물 옆에 붙은 간판을 읽으니 수리고등학교라고 쓰여 있었다. 김연아 선수가 주니어 선수로 한창 활약하던 시절 군포수리고등학교 학생이라고 경기 중계방송에서 소개되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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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 때는 팔등신 백인들만 하는 운동으로 알았던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 우리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비록 방송화면으로나마 본 것은 동 시대 우리에게 축복일 것이다. 한편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고강도 종목의 운동선수로 세계 챔피언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극한의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에 운동 정말 열심히 한 김연아가 사먹었다는 산본우동 한 그릇 나도 사먹고 돌아왔다는 의미가 각별하게 느껴졌다.